박사님 안녕하세요!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수목에 대한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번째는 공원 경계부에 경계식재로 되어 있는 병꽃나무입니다. 잎 경계부가 검은색으로 변했고, 검은색 반점 같은 것도 있습니다. 어떤 잎은 노란색으로 변해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원인으로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수분이 부족하거나 갈색 점병 때문에 이렇게 된걸까요? 병으로 인해 이런 상태가 되었다고 판단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번째는 회양목입니다. 수경시설 경계부에 일렬로 식재되어 있는 회양목입니다. 중간중간 고사한 회양목들이 있는데 수분이 부족하거나 혹은 토심이 얕아서 그런 걸까요?
수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박사님께 자문을 구하고 싶었는데 자유롭게 질문을 남길 수 있는 질문 게시판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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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옥 | 2013.06.22 | 2458 |
(C) 그린과학기술원. 조경 디자인 / 수목관리 기술 컨설팅.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동편로 135 동편마을 406동 801호. 전화: 070-8755-3266 휴대전화: 010-8733-7516 팩스: 031-341-7517
병꽃나무 잎의 이상변화 상태를 보면
대부분이 잎의 가장자리가 퇴색하거나 검게 말랐습니다. 물론 엽육의 일부에도 검은 반점이 보입니다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잎의 가장자리가 마른다는 것은 병으로 보기보다는 비 병원성 증상입니다. 즉, 병이 주 원인이 아니라 건조, 과습, 햇빛, 급격한 저온 등의 원인으로 잎 가장자리부터 고사가 진행되는 증상입니다.
특히 낙엽기의 잎이 다른 나무보다 오래 녹색을 유지하다가 서서히 가장자리부터 말라가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늦가을에 흔히 볼수 있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단풍이란 곱게 물드는 나무도 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지저분하게 물드는 나무도 있기 때문입니다.
회양목의 고사는 나무의 문제, 식재 불량, 생육지 불량 등으로 진단됩니다.
사이사이의 나무가 죽은 것으로 보아 식재 당시부터 문제가 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짐작되기도 합니다.
뿌리권의 좁고 키가 낮아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여름에는 비가 자주오면 뿌리권이 과습할 수 있고 가뭄기에 수분부족으로 고사할 수도 있습니다.
겨울이면 눈 녹은 물에 과습하여 동해를 받았을 수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원인으로도 본인은 식재 초기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진 상의 진단은 정확할 수 없습니다.
환경적인 문제는 원색수목환경관리학 3장 환경 스트레스 에 기술된 자료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