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이런 공간이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파트 거주자이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실내사육 목적으로 구상나무 1.2미터 한 그루를 구입했습니다.
초심자라 화분과 흙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줄 모른 채 하루를 보내고 노지용 화분 99L짜리와 흙을 구입했는데
흙이 부족하여 뿌리 윗 부분이 드러난 채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의한 바로는 뿌리에 감싼 것들(제 경우에는 폭이 넓은 고무줄과 그 위에 씌워진 그물 형태)를 벗기고 식재 후 바로 물을 줘서 공기층을 없애야 한다길래 그대로 따랐는데 실수로 뿌리 한 개가 약 10cm 정도 떨어졌습니다.
물을 준 뒤 베란다에 두었고 이튿날 흙을 구입해 마저 덮어주었습니다만 이후로 나뭇잎이 하루에 적게는 10개 내외,
많은 날은 20~30개씩 노랗게 말라죽어갑니다.
나무가 너무 마음에 들어 애정을 갖고 나름대로는 정성껏 보살피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슬퍼집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박사님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뿌리를 감싸고 있던 고무줄 제거는 잘 한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물형태의 것이란 추측컨데 녹화마대 인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뿌리 감싸기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그 재료가 맞다면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심어도 됩니다. 화분속에서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1. 그것을 제거할 때 뿌리흙이 부스러져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 아니면 뿌리와 흙이 덩어리처럼 있었는지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2. 덩어리 뿌리를 심었다면 괜찮을 것이고 부스러진 뿌리채 심었다면 조금 신경을 써야 할 듯합니다.
3. 흐트러진 뿌리의 나무를 심었어도 뿌리가 건조하지 않았다면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4. 여러개 뿌리중 1개가 뿌리가 10cm 정도 잘려나간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5. 모자란 흙을 얼마의 깊이로 채웠는지? 뿌리를 덮은 깊이가 5cm 이상으로 깊으면 뿌리호흡에 무리가 되므로 조금 걷어내길 바랍니다.
6. 구입당시 싱싱했던 나무가 2일만에 문제되는 것은 온도가 높은 곳에 있었거나 분이 파손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7. 낙엽이 지는 것은 2가지 이유입니다.
첫째는 살 확률이 있다는 것과 둘째는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8. 먼저, 살 확률의 증상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지를 흔들었을 때 노랗게 황화한 잎이 다소 싱싱한 채 우수수 떨어진다면 생존 가능합니다.
그러나 시들어 처져있거나 흔들어도 대부분의 잎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다면 고사할 확률이 높습니다(단정할 수는 없음.).
그리고 나서
1) 나무 전체 사진
2) 화분 흙 채워진 상태
3) 잎이 있는 상단부 사진 등등을 찍어 다시 윗 번호대로 문의하세요 ^^
주의) 사진은 반드시 포커스가 맞아야 합니다. 휴폰애서는 맞는것 같지만 컴푸터 연결해보면 태반이 맞질 않으니 참고하세요.